오늘은 집에서, 내일은 나의 리듬대로: 재택근무 & 선택적 근무시간

오늘은 집에서, 내일은 나의 리듬대로: 재택근무 & 선택적 근무시간

Culture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People Team Evan입니다. 숨고에서는 매년 숨고팀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 위해 조직 진단 서베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서베이는 숨고의 현재를 돌아보고 더 나은 일터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나침반이 돼죠.

최근 결과에서 눈에 띈 점은 구성원들이 숨고를 선택하고 계속 함께하는 이유로 ‘성장’, ‘동료’, 그리고 ‘업무 시간과 장소의 유연성’을 꼽았다는 사실이에요. 저 역시 이 결과를 보고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숨고에 오기 전까지는 ‘유연한 근무 환경’이라는 것이 단순히 출퇴근 시간 조정, 원하는 공간에서의 근무' 정도의 의미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숨고에서 경험한 유연함은 업무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하여 업무 에 최고로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문화에 가까웠어요. 오늘은 숨고팀이 경험하고 있는 숨고의 재택근무와 선택적 근무시간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숨고의 수요일, 재택근무로 리듬을 찾다

숨고에서는 매주 수요일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어요.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제도는 이제 숨고의 자연스러운 업무 리듬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수요일 재택근무 덕분에 왕복 2시간 이상 걸리던 출퇴근에 쏟던 에너지와 피로가 줄었고, 특히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수요일에는 집에서 일하며 컨디션이 회복돼 금요일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 수요일 아침은 대중교통 대신 헬스장에서 하루가 시작됩니다. 운동으로 잠을 쫓아낸 후 상쾌한 기분으로 커피 한 잔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 오전 10시 경에 맑은 정신으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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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으로 본인의 상태를 업데이트하는 숨고 문화

업무 시작 시 바로 출퇴근 앱으로 근무를 체크하고 슬랙 상태를 ‘재택근무’로 변경합니다. 슬랙 상태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함으로써 협업하는 팀원들에게 내가 바로 문의에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를 확인 할 수 있죠. 이처럼 슬랙을 통한 투명한 근무 공유, 위치 기반 출퇴근 앱, 구글 밋·허들·컨플루언스·지라 등 협업 툴의 안정적인 정착, 그리고 제도의 본질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재택근무의 신뢰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재택을 하는 날에도 협업은 흔들리지 않고, 각자의 공간에서 일하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팀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나에게 맞춘 리듬, 선택적 근무시간제

숨고에서는 재택근무 뿐만 아니라 선택적 근무시간제도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쓰는 것을 넘어서, 내가 가장 몰입할 수 있는 때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근무 제도에요. 월 단위 소정 근로 시간만 충족시키면 출퇴근 시간은 개인의 리듬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제도적으로 전사 코어타임(오전 11시~오후 4시)을 적용하여 유연함 속에서 협업의 가치를 잃지 않도록 하는 장치 역시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 직장에서는 몇 분이라도 늦을까 봐 늘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 숨고에서는 그런 긴장감이 사라졌습니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업무 양과 일정을 고려해 조금 늦게 출근하더라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할 수 있으니까요. 퇴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이 잘 풀리는 날은 조금 더 이어서 일하고, 집중이 잘 안 되는 날은 일찍 마무리하기도 해요. 덕분에 저는 개개인의 업무 스타일을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이 제 시간에 맞춰 흘러가고, 그 덕분에 효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죠.

그리고 이 경험은 제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유연함과 협업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근무 제도는 숨고팀의 모든 구성원들의 일상과 업무 방식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숨고팀이 경험하는 선택적 근무시간제와 제택 근무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장소가 달라도 협업은 그대로 -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유연함

Joshua(Frontend Engineer), Jessie(Mobile App Engineer), Bibi(Product Owner)는 서로 다른 팀에서 일하고 있지만 숨고의 협업 방식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재택이든 오피스든 협업의 방식이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각자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 필요할 때 바로 응답해줄 거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협업이 흔들리지 않아요.”

Joshua는 숨고의 협업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신뢰를 이야기합니다. 이 신뢰가 기반이 되기 때문에 물리적 거리가 생겨도 흐름이 끊기지 않고, 오히려 더 명확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Jessie는 이 협업 구조가 일상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작동한다고 설명합니다. Jessie가 속한 스쿼드 (Squad)는 구글 밋을 통해 데일리 스크럼을 진행하며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데, 이 리듬은 재택일에도 그대로 유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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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미팅을 통한 Daily Scrum

“비대면이라고 해서 소통이 줄어드는 건 없어요. 급한 용무가 생기면 언제든 허들로 퀵하게 논의 해요”

슬랙 스레드를 빠르게 확인하는 문화, 필요한 순간 즉시 논의에 합류하는 태도, 서비스에 대한 팀 전체의 애착이 합쳐져, 어디서 일하든 협업의 밀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말합니다. Bibi 역시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스쿼드 (Squad) 단위로 일하다 보면 오피스에서도 자리가 멀어 대부분의 논의가 원래부터 슬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택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거의 없다는 거죠.

“어디서 일하든 방식은 거의 같아요. 메시지가 오면 바로 응답하고, 논의가 필요하면 자연스럽게 회의로 넘어가고… 흐름이 그대로 이어져요.”

세 사람의 이야기처럼, 숨고의 협업은 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어디에서 일하든 동일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그 위에서 팀은 흔들리지 않고 일할 수 있죠.

일과 가정의 균형 - 가정과 직장을 모두 챙긴다는 것

Anakin(Data Chapter Lead)은 두 자녀를 둔 아빠이고, Amy(Talent Partner)는 유치원생 자녀를 둔 워킹맘입니다.

Anakin은 출퇴근으로 시간이 빠듯해 아이들과 마주 앉아 저녁을 먹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수요일 재택근무가 그 흐름을 바꿔주었다고 합니다. “수요일 만큼은 꼭 아이들과 저녁을 같이 먹어요. 덕분에 학원 이야기,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 요즘 관심사까지 놓치지 않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이 저학년이던 시절, 아빠와 함께 등교하던 모습은 친구들이 부러워할 만큼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그 작은 순간들은 지금도 그의 마음에 남아 있어요.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등교를 챙겨주진 않지만, 수요일 저녁 식탁에서의 대화 시간은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Anakin은 평일에 가족과 함께하는 한 끼가 일상에 큰 에너지를 준다고 말합니다.

Amy는 매일 아이 등원을 챙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아이가 어리다 보니 아프거나 갑자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기면 바로 대처해야 하잖아요. 숨고에서는 그런 순간에도 선택적 근무시간제를 통해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요.”

Anakin, Amy 모두 숨고의 근무제도가 일과 생활이 충돌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자기 템포로 일할 수 있다는 것 - 나에게 맞는 업무 몰입

Furiosa(Data Scientist)에게 선택적 근무시간제와 수요일 재택근무는 자신의 템포를 지키며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예요. 특히 Furiosa는 데이터 분석, 모델링 등 깊은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몰입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전에도 연구 조직에서 근무해 업무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일하는 환경에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고민할 때 “과연 고정된 근무시간 안에서 충분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숨고에 와보니 일하는 방식은 이전 환경과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자율과 책임 아래에서 자신의 리듬을 지키며 일할 수 있는 점이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고도의 작업을 할 때는 몰입이 한 번 끊기면 다시 집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래서 회의가 몰려 있는 날은, 하루 종일 여러 일을 처리했어도 정작 중요한 무언가를 놓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었어요.” Furiosa에게 수요일 재택근무는 그런 점에서 특히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수요일은 상대적으로 필수적인 회의만 참여하려 해요. 호흡이 끊기지 않고 업무에 몰입하기 위함이죠. 그래서 일주일 치 업무 중 가장 난이도가 높고 긴 호흡을 요하는 일감은 수요일에 배정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합니다. 돌이켜보면 실제로 수요일에 가장 많은 일을 해내는 것 같아요.” Furiosa는 이런 경험이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모델링뿐 아니라 깊이 있는 사고가 필요한 직군은 대부분 비슷할 거예요. 얼핏 생각해보면, 해당 업무들은 장소에 구애 받는 업무는 아니기에 일하는 물리적인 환경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어요. 하지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성과에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면에서 재택근무는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집중할 수 있는 온전한 시간을 확보해준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어요.” Furiosa에게 선택적 근무시간제와 재택근무의 가치는 단순히 출퇴근이 편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숨고팀의 이야기를 잘 보셨나요?

숨고의 재택근무와 선택적 근무시간제는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근무 제도가 아닙니다. 유연한 근무제도는 신뢰와 책임 위에 세워졌고, 장소에 상관 없이 진행되는 원활한 소통 방식과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숨고팀의 애착이 뒷받침해주기에 가능한 것이죠.

덕분에 협업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확보하면서 업무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숨고는 해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죠. 결국 숨고의 근무제도는 각자의 방식으로 일하더라도 팀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숨고만의 문화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숨고는 이 문화를 기반으로, 구성원이 더 몰입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변화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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